통합 '삼성물산' 9월1일 출범… 4개 부문 대표체제

제일모직 (151,100원 ▲1,000 +0.67%)과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이 합병한 새로운 삼성물산이 오는 9월1일 공식 출범한다. 당분간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기존 경영진 4명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3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내일(9월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법인인 '삼성물산'이 정식 출범한다. 제일모직이 존속법인, 삼성물산이 소멸법인이지만 통합 법인의 사명은 '삼성물산'이다. (관련기사 보기 '통합 삼성물산' 한가족 세집살림…서초사옥서 출범식)


삼성물산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 이익 4조원을 거두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건설 △상사 △패션 △레저·식음 △바이오 등 5대 사업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모멤텀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단 전략이다. 2020년까지 시너지 창출을 통해서만 6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Global Business Partner & Lifestyle Innovator)'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사업부문별로 건설부문은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조경, 에너지 절감 등의 특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상사부문은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에 제일모직의 패션·식음 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섬유와 식량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패션도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SPA(패스트패션)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스포츠웨어 사업, IT액세서리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합병을 통해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 바이오사업을 미래 신사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당분간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등 기존 경영진 4명의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대신 시너지와 기업공개(IR), 재무 등을 통합 관리할 전담 조직을 별도로 만들고 4개 부문의 CEO가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회가 운영된다. 시너지 협의회는 월 1회 정규 모임을 통해 시너지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9월2일 서초사옥에서 통합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를 열고 통합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이후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진행한다.

또 엘리엇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주주권익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CSR위원회 등을 신설하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조만간 본격적이고 가시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