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도시바 파문으로 ↓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일 하락세다. 중국 증시는 1일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도쿄증시도 도시바의 회계부정 파문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하락세로 기울었다.

현지시간 오전 9시3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2% 하락한 3138.08을 기록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PMI는 2012년 8월(49.2)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경제지 차이신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PMI 속보치는 47.1로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정부의 제조업 PMI는 지난 2월(49.9)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같은 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내린 53.4를 기록했다. 중국의 서비스업 PMI는 지난 5월(53.2)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경기가 회복됐다가 다시 위축되는 더블딥(Double-dip)을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틸톤과 위송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월 시작된 완화정책은 5월은 물론 특히 6월의 성장 회복에 도움이 됐지만 7,8월 성장은 감속하면서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22% 하락한 1만8657.67을 기록 중이다.

엔/달러 환율은 0.27%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120.90엔을 나타냈다.

도시바는 10건의 추가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유가증권보고서 수정안 제출을 미뤘다. 지난 31일 도시바는 2015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 유가증권보고서 제출 시기를 연장해달라고 신청했고 간토재무국에서 승인을 받았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10건 중에 미국에서 수력발전 사업을 다루는 자회사의 충당금을 잘못 계산한 건이나 내부고발로 발각된 것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