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넘어가는 홈플러스, 업계 영향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가 2일 확정되면서 향후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인수대금만 7조원에 달하는 국내 2위 대형마트가 MBK의 품에 안기면서 현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삼각구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수 이후 분할매각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인수를 주도한 MBK가 파트너로 삼을 업체에 따라 방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2일 "인수자가 정해졌다고 홈플러스가 급격하게 달라질 가능성은 당장 없다"며 "매각분할 등을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는 경영을 정상화한 뒤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이 목적인만큼 일단 경영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면서 재매각 발판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인수주체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을 맞잡을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희망 업체를 참여시켜 홈플러스 이름을 달고 경영을 맡기는 방법도 있다"며 "이후 자연스럽게 분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의 약점으로 지목돼 온 영업력 강화도 홈플러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C증권사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만큼 영업력에서는 취약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마트업계에 정통하고 영업력이 강한 인물을 경영진에 얼마나 포진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에 넘어가는 홈플러스, 업계 영향은?

홈플러스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 결정, 대형마트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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