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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사학과·동양사학과·서양사학과·고고미술사학과·역사교육과 교수 34명이 최근 정치권의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정치권의 논의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정신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한국사) 과목에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중요한 논거는 다수의 교과서가 사용됨에 따라 내용 통일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현재 시행중인 검정제도로 한국 역사 교과서 내용은 지나칠 정도로 통일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 되는 부분이 있다면 ▲교육과정 ▲집필기준 ▲검정과정의 장기적 수행 등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똑같은 역사 교재로 전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적 상상력과 문화창조 역량을 크게 위축시키고,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역사 교육에 필요한 것은 역사 교과서 제작의 자율성을 좀 더 널리 허용하는 일"이라고 말헀다.
오수창 국사학과 교수와 유용태 역사교육과 교수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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