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레지던츠컵]'포섬' '포볼' 매치?…"알고보면 더 재밌다"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개최되는 '2015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단체전이다. 때문에 일반 아마추어 팬들이라면 경기 방식이 색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미국과 유럽팀 대항전인 라이더컵과 마찬가지로 프레지던츠컵도 양 팀 12명의 선수가 2인1조 혹은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매치 플레이란 72홀 중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팀)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경기 방식과 달리, 18홀 가운데 매 홀마다 이긴 갯수가 많은 선수(팀)가 우승한다. 상대방보다 몇 타 적게 쳤느냐는 '타수'보다는 매 홀의 승패가 전체 스코어를 결정한다.

프레지던츠컵은 이제껏 총 4일간 팀 대결과 일대일 매치플레이 혼합 방식으로 34차례 경기가 진행됐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총 경기 수가 30경기로 줄었다.

경기 첫 날인 8일은 '포섬' 5경기가 펼쳐진다. 포섬은 각각 2명씩 한 조를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면서 상대팀(2인1조)과 겨루는 방식이다. 각 홀마다 승부를 펼쳐 18홀 중 이긴 홀이 많은 팀이 승리한다.

경기 둘째 날인 9일에는 '포볼' 5경기가 치뤄진다. 포볼은 4명의 선수가 2명씩 한조를 이루되, 각각 자신의 공으로 경기를 치룬다. 조를 이룬 선수 중 각 홀마다 더 좋은 기록을 낸 선수의 성적으로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포섬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지만, 포볼은 각자 자신의 공으로 친다는 게 다르다. 포섬은 동료가 벙커가 러프에 빠뜨렸을 때 다른 팀원이 리커버리를 잘해야 한다. 어느 경기방식보다 팀원간 호흡이 중요하다. 그만큼 부담감도 따르기 마련. 반면 포볼은 2명 중 1명이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다른 1명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커버가 가능하다. 때문에 선수간 기량을 제대로 파악해 포섬·포볼 조를 편성하는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하다.

셋째 날인 10일에는 포섬과 포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가 펼쳐진다.

최종일인 11일에는 싱글 매치 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양 팀 선수가 18홀 승부를 펼쳐 더 좋은 스코어를 내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는 첫째, 둘째, 셋째 날 경기 중 2경기 이상을 무조건 참가해야 하며, 일요일 싱글 매치는 모두 출전해야 한다.

각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1점씩, 비길 경우 0.5점씩 팀에 부여된다. 첫째 날부터 3일간 단체전 경기에 18점.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 12점 등 총 30점의 승점이 걸려 있다. 양 팀 중 15.5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다만, 싱글매치 경기까지 끝났는데도 양 팀의 점수가 동점일 경우에는 공동 우승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