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비철 업종부진, 고려아연 등 상대적 매력보유-삼성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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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7일 철강/비철금속 업종에 대해 여전히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주가부담도 가중되고 있으나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차별화된 투자매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최선호주로 내세운 종목은 고려아연 (455,000원 ▲2,500 +0.55%)이었다. 또 내년까지 착공면적 증가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철강 (11,800원 ▼690 -5.52%), 대한제강 (14,000원 ▲100 +0.72%) 등이 투자의견 '매수'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 (392,000원 ▼500 -0.13%)는 단기적으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저효과와 배당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단기매매'(Trading Buy) 관점에서 접근해야할 종목으로 꼽혔다.

백재승 연구원은 "현재 철강/비철금속 기업등리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은 수요부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철강/비철금속 수요의 50%,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경기의 부진은 해당금속 가격약세로 귀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은 약세가 불가피한 동시에 중국의 철강공급 과잉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이 업종에 대한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철강/비철금속 기업의 실적가시성 둔화는 최근 주가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완화에도 불구하고 투자판단을 머뭇거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요인들은 대부분 올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내년에는 기저효과에 기인한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AIIB(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을 통한 일대일로 정책을 소개해 온 중국이 조만간 이를 본격실행할 경우 투자확대에 따른 철강/비철금속 수요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 효과들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된 이후에야 이들이 주가상승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별기업의 펀더멘털과 가시성이 높은 효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순현금 포지션과 증가된 FCF(잉여현금흐름)를 바탕으로 비철금속 가격약세 하에서 오히려 경쟁사와 달리 기업가치 증대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고려아연을 중장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까지 이어질 착공면적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한국철강, 대한제강을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3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저효과와 배당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포스코에 대해 '단기매매' 접근을 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