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비'에도 보령댐 저수율, 예년대비 36.7% 수준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전국적인 강수에도 보령댐 저수율은 예년대비 36.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강우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량이 약 3억9900만톤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예년 대비 저수율은 70.7% 수준(예년 저수량 71억5970만톤, 현재 저수량 50억6140만톤)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댐 저수량 부족으로 가뭄위기 대응 경보 중 '주의단계' 이상이 발령된 9개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약 3억600만톤 증가했다. '심각단계'인 보령댐의 경우 약 220만톤가량 저수량이 증가, 2430만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년대비 저수율이 36.7% 수준인 것.

해당 기간동안 전국 강우량은 예년의 319%, 전국 다목적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328%를 기록했다. 보령댐 고갈을 막기 위해 지난달 8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자율 급수조정의 경우 이달부터 목표량을 계속 초과(목표대비 117%) 달성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 누수량 저감을 위해 지난 20일 충남 서천군·홍성군·태안군 등과 '충남서부권 긴급 누수저감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내년 5월까지 누수량 10%포인트 절감(하루 1만5000톤)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충남 서부권 지역의 항구적인 가뭄 대처를 위해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내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충남 서부지역 5개 시·군(서산시·당진시·홍성군·예산군·태안군)에 하루 10만톤의 용수공급 시설 확충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807억원이다.

현재 전국 18개 다목적댐 중 9개댐이 '주의단계' 이상의 가뭄위기 대응 경보가 발령돼 있다. 위기대응단계별로 △주의단계(하천유지용수 감량 필요 단계) 소양강·충주·횡성·안동·임하·용담·주암댐 △경계단계(하천유지용수+농업용수 감량 필요 단계) 대청댐 △심각단계(하천유지용수+농업용수+생공용수 감량 필요 단계) 보령댐 등이다.

특히 횡성·용담·보령댐의 경우 역대최저 수준(11월2일 기준)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