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NLL 침범...다음 수순 국지전 도발 전초전?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던 2015년 8월 24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해군 해상전진기지에서 고속정 참수리호가 출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의 경비정 1척이 8일 오전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금일 6시55분께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북 경비정 1척이 우리 군의 수차례 경고 통신에도 불구하고 NL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군이 경고사격(76mm 5발)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오전 7시15분께 퇴각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거리는 300ｍ 정도이지만 우리 군의 경고 통신과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약 20분 동안을 퇴각하지 않고 NLL 남쪽 지역에 있던 것이다.

북한이 제4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바로 다음 날인 이날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것이 다음 수순인 국지전 도발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순진 합참의장도 앞서 7일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이 "북한이 언제든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시기·장소·수단·방법으로 접적 지역과 서북 도서, 후방 지역에서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따라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 논의와 주변 국가들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어떤 도발 감행할 지가 주목된다.

특히 매년 3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훈련과 '독수리 연습'(FE)이 다가오고 있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번 훈련이 최대 규모로 실시되고 추가적인 미국의 전략 자산을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북한의 반발도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키 리졸브' 훈련과 관련 "북침전쟁도발에 환장이 된 어리석은 역적들에게 차려질 것은 종국적 멸망밖에 없다"며 위협했다.

합참은 이 같은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과 관련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