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수입물가지수 8년3개월만 최저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자료=한국은행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지수가 8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월 수입물가지수(2010년 100기준)는 75.16으로 전월대비 1.3%, 전년동기대비 6.1% 각각 감소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7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07년 10월(74.56) 이후 8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하락세는 저유가 영향이 컸다. 1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6.86달러로 전월대비 23.1% 하락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9.8% 하락했다. 중간재는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3.0%, 1.4% 상승했다.

품목별 수입물가는 원유(-21.2%), 천연가스(-4.6%), 나프타(-15.9%), 벙커C유(-14.0%) 등은 전월대비 하락했고 컨버터(2.5%), 평판디스플레이제조장비(2.1%), 전자계측기(5.7%), 냉동수산물(4.0%) 등은 상승했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81.50으로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1.3%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원화 약세로 전반적인 수출물가는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01.67원으로 전월(1172.24원)대비 2.5%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5.1% 상승했고, 공산품도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6% 올랐다.

품목별로 경유(-20.9%), 제트유(-16.2%), 나프타(-16.3%) 등은 수출물가가 하락했고 승용차타이어(4.6%), 금형(3.3%), 인쇄회로기판(2.5), 아연도금강판(4.4%) 등은 수출물가가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는 하락했으나 수출물가는 원화 약세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저유가에 수입물가지수 8년3개월만 최저치

원화 약세로 수출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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