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태양광 R&D 및 테스트베드 서울에 유치" 제안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왼쪽에서 네번째)가 11일 오전 일자리 대장정의 일환으로 개최한 한화큐셀 서밋회의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서울시

"일자리는 서울시 행정력만이 아니라 기업과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창출돼야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일자리 대장정의 하나로 한화큐셀과의 서밋회의에 참석해 태양광 일자리 창출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태양광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태양광 산업은 재생에너지산업 가운데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높은 산업"이라며 "인건비가 높더라도 우수한 한국 인력을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에도 한화큐셀의 전신인 한화솔라에너지와 태양광 발전사업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재생에너지사업 시민 참여 방안과 창업·기술지원을 위한 태양광 창업스쿨 운영, 자치단체와 태양광업계 간 정책 협력망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박 시장은 이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자인 연구·개발(R&D) 부문과 테스트베드를 서울에 유치하는 방안을 한화큐셀 측에 제안했다. 박 시장은 "디자인 R&D를 통해 태양광 설비를 주변 경관과 어울리고 예쁘게 만들면 태양광을 설치하겠다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을 테스트베드 도시로 만들겠다"며 "공원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재생센터 공간 등을 활용하면 연구와 실험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재생에너지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태양광 대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자치단체와 태양광업계의 협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이에 대해 "서울과 비슷한 기후대를 대상으로 한 실험관측소를 통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테스트베드 방안은 즉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시는 이번 서밋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