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찾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투자 아끼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오른쪽)이 3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팜한농 육종연구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시험 연구 중인 작물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LG화학

박진수 LG화학 (373,500원 ▲500 +0.13%) 부회장이 지난달 인수한 팜한농 사업장을 찾아 해외시장 개척과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LG화학은 박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팜한농 출범 이후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안정적 사업 정착을 위해 박 부회장은 당분간 팜한농 대표이사를 겸직하기로 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 안산시 반월 정밀화학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악수하고 덕담을 건넸다. 사업장마다 생산설비와 연구개발(R&D) 현황, 안전시설 등도 점검했다.

현장방문 후 이어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모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 인재"라며 "이와 관련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팜한농 출범식에서 박 부회장은 기존 임직원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과 R&D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M&A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팜한농의 비전을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단순히 매출을 얼마 하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고객인 농업인들의 소득이 향상되고 국가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명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전주와 제주 공장, 논산 연구소 등 팜한농의 다른 사업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팜한농은 국내 생산거점 10곳과 종자가공센터, 연구소, 영업지점 등을 보유 중이며 자회사까지 임직원 수는 105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