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내가 지킨다" 어린이 웨어러블 시장 급성장

SK텔레콤의 'T키즈폰'.

어린이 웨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무장하고, 학부모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이통사마다 내놓은 상품이 연일 히트를 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1,300원 ▲300 +0.59%)과 KT (34,500원 ▲400 +1.17%),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등 이통 3사는 특색있는 어린이 웨어러블 상품을 속속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하게 아이들이 차고 다니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일 정도로 가입자 규모가 커졌다.


SK텔레콤의 'T키즈폰'은 손목시계 형태로 △음성통화 △전용 메신저 준 톡(JooN Talk)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특히 미취학 아동이 SK텔레콤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60%가 이 상품을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무려 32만명. 작년 말 T키즈폰을 차고 다닌 어린이가 26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 만에 6만명이 가입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고가가 20만원에 불과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며 "보호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앱에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올레 똑똑'에 이어 지난달에는 '라인 키즈폰'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인기 캐릭터를 웨어러블화 한 라인 키즈폰은 3분 동안 자녀의 이동 경로 확인이 가능한 '실시간 위치확인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KT 가입자(1회선만 가능)라면, 자녀와 음성·문자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월 8800원에 음성 50분과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가 기본 제공된다.

KT 관계자는 "올레 똑똑의 경우 현재 누적 가입자가 3만명 수준"이라면서 "라인 키즈폰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가입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쥬니버토키'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팔아치웠다. 쥬니버토키는 아이들의 밖에서 많이 뛰어노는 점을 감안해 내구성이 좋고 방수까지 된다. 어린이 웨어러블로는 드물게 'IPX7의 방수 등급과 'IP5X'의 방진, 'MIL STD 810G' 낙하 등급을 받아 일단 파손 걱정은 안해도 된다.

이용료는 월 8000원에 음성 50분과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망내 1회선 음성·문자 무제한)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녀에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유용한 'SOS 기능'이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스쿨 모드' 등이 특장점"이라면서 "안전에 민감한 학부모들이나 초등학교 입학 선물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