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오리엔트정공 "2018년까지 매출 1000억 달성 계획"

자동차 부품회사 오리엔트정공이 오는 2018년까지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이라는 포부를 제시했다. 주력 제조부품인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관련 부품 외 샷시 관련 부품 공급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장재진 오리엔트그룹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미공장은 증축이 완료돼 6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리엔트정공 (1,386원 ▼26 -1.84%)은 변속기와 엔진, 파워트레인 등 구동 부품을 제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1차 협력사다. 여기에 샷시 관련 부품의 1차 협력사이기도 하다.

오리엔트정공의 구미공장은 DCT 전문 생산기지로 최근 탈바꿈했다. 증가하고 있는 DCT 수요로 인해 증설된 2개 생산 라인을 쉴새없이 돌리고 있다.

DCT는 일반적으로 나눠지는 수동 변속기나 자동 변속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굳이 따지자면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중간 정도로,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가 자동 변속기처럼 사용하지만 구동되는 방식은 수동 변속기와 비슷하다. 이런 DCT는 연비와 동력전달 측면에서 모두 뛰어날 뿐 아니라 차량 경량화에도 핵심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오리엔트정공은 DCT의 가장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는 '센트럴 플레이트(Central Plate)'를 제조하는 곳이다. 센트럴 플레이트는 수동 변속기 내부에서 돌아가는 큰 원판으로 DCT에서는 두 개가 돌아가며 변속에 영향을 준다.

장재진 회장은 "올해 하반기 중에 DCT 부품 생산라인 1개를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라며 "기존 생산라인과 비교할 때 400%의 늘어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엔트정공에서 생산한 DCT 부품은 최초 자동차 40만 대 정도에 탑재됐으나 현재 70만~90만 대로 늘어났고 향후 180만 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DCT 부품 외 샷시 부품도 본격적으로 생산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엔트정공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충청북도 음성에 소재한 부지를 활용해 샷시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한편 오리엔트정공은 차입금 상환금과 시설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21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증자 대금으로 차입금 상환을 하고 부채비율과 이자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