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호' 이엔드디, 코스닥 간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코넥스 상장사 이엔드디 (43,600원 ▼1,050 -2.35%)(E&D)가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이엔드디는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위한 상장심사청구서를 6월 1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전 상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결의됐다.

이엔드디는 2013년 7월 코넥스시장 개설과 함께 코넥스 1호 기업으로 상장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2004년에 김민용 대표가 창업한 후 자동차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 매연저감장치에 주력해왔다.

이엔드디는 매연저감장치와 관련,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기술인 촉매 원천기술까지 확보했다. 2014년 이후 미국에 농기계를 수출하는 국제종합기계에 촉매를 공급하는 등 촉매를 별도사업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엔드디는 그동안 매연저감장치와 촉매 등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인 전구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등에 배터리로 쓰이던 2차전지는 최근 전기자동차 등의 에너지원으로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엔드디가 추진 중인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 안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다. 전구체는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이엔드디는 자체 기술로 전구체 국산화에 나서 2014년 10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전구체 관련 매출액을 늘렸다.

이엔드디는 올해 전구체에서만 110억원 가량 매출액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구체 실적 본격화와 함께 환경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수혜가 예상되면서 올해 매출액이 전년(203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준현 이엔드디 이사는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은 상당 부분 전구체 증설에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는 회사가 코스닥 이전 상장과 함께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