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여파 견딜 수 있다" 亞 증시 일제히 오름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3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미국 금리인상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0.5% 오른 1만7151.9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5% 상승한 1372.87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2달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금융과 상품종목 강세에 힘입어 오전 10시 1분 2.2%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CSI300 지수도 2.01% 급등했다.

미국이 이르면 6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데 대한 경계심이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이를 시장이 견뎌낼 것이란 낙관론도 함께 제기된다.

금리인상설에 맞춰 상승하던 미 달러 가치가 최근 주요 화폐 대비 밀린 게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호재다. 이날 홍콩 시간으로 오전 9시 10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49.48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인 지난 27일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달에만 7.8% 오름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월별 기준으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이지리아부터 캐나다까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요와 공급에 일정부분 균형이 맞을 것이란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린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내달 2일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쟁심리 때문에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구체적인 합의사항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기준환율을 달러당 6.579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장대비 0.01% 올린 것으로 화폐 가치로는 2011년 2월 이후 가장 약세로 절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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