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여성이면 위원회 위촉직 여성참여율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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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5년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여성참여율이 30.1%로, 전년 대비 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지자체 중에는 대전시, 기초지자체 중에는 인천 부평구위원회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지자체장이 이끄는 9개 지자체의 위원회 여성참여율 평균이 40.2%로 전체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여성가족부는 2015년 12월 기준, 총 243개 지자체(광역 17개·기초 226개)의 1만5584개 위원회 위촉직 15만9068명(남성 11만1157명, 여성 4만7911명)을 대상으로 여성참여율을 조사해 1일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지자체위원회 여성참여 현황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여성참여율이 '20~30% 미만'인 지자체가 42.0%(102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30~40% 미만'이 38.7%(94개), '40% 이상'은 8.2%(20개)로 나타났다.

여성참여율이 40% 이상인 지자체 비율은 2013년 6.1%에서 2014년 7.4%, 2015년 8.2%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역 지자체 중에서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광역시(39.6%)와 서울특별시(37.5%)였고, 기초에서는 인천 부평구(49.0%), 서울 금천구(45.9%) 여성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지자체는 광역의 경우 충청북도와 경상북도(6.3%p)이며, 기초는 강원도 횡성군(9.3%p)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66개, 33.6%)이거나, 지자체장이 여성인 경우(9개, 40.2%) 전체 여성참여율(30.1%)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자체장이 여성인 지자체는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구, 부산 사상·중구, 대구 중구, 인천 부평구, 경기 과천시 등 9곳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는 2년 연속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로 꼽혔다. 손병숙 부평구청 경제복지국장은 "위촉직 위원 성비를 50%씩 구성하도록 사전에 안내하고, 분기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정부위원회 여성참여비율 확대에 힘써온 결과, 지난해 중앙행정기관 위원회 여성참여율도 34.5%로 나타나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며 "지방자치단체도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양성평등한 시각이 중요하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가부는 향후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참여율 제고를 위해 우수지자체 등에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약 1만 6000여개) 현황을 한 곳에서 통합관리할 수 있는 '정부위원회 여성참여 현황관리 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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