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렉시트'에 3%하락… 유로·금 상품 강세

코스피 지수가 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공포감으로 4% 넘게 빠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일시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22분 현재 전일대비 78.42포인트(3.95%) 하락한 1908.2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영국의 브리메인(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으로 2000선을 돌파하며 개장했으나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개표 결과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했다. 이후 개표 결과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이후 하락으로 가닥을 잡은 뒤 낙폭을 확대해 한때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일본 닛케이 지수가 7% 넘게 빠지고 있다. 장중 한때 1147원대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도 1178원대로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83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1억원, 25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4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410억원 순매도 등 전체 165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528계약 순매도다. 외국인이 1만계약 이상을 순매도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9계약, 9271계약 순매수다.

전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 의약품 등이 6%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건설업 증권 섬유의복 기계 등이 5% 이상 내림세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모두 하락이다. 시총 상위 45위권 모든 종목들이 약세다. 삼성전자 (78,300원 ▼100 -0.13%)가 3% 넘게 빠지면 13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POSCO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6%대 하락이며 삼성물산이 5% 이상 약세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등이 3% 넘게 빠지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로 금 관련 상품 등이 급등세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21,025원 ▼220 -1.04%)가 8% 넘게 오름세이며 TRUE 인버스 유로가 9% 이상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0.49포인트(5.96%) 떨어진 639.0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한때 7% 넘게 빠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후 12시50분쯤 코스닥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일시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4% 이상 변동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가 5분간 효력 정지되는데 이를 사이드카라 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4억원, 189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944억원 순매도다.

전 업종이 하락이다. 컴퓨터서비스가 9% 넘게 빠지고 있으며 반도체 IT부품 제약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운송 등이 7%대 급락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0,900원 ▲100 +0.05%)이 6% 넘게 내리며 8만원대로 밀렸다. 코미팜이 12% 넘게 빠지고 바이로메드가 7%대 하락을 기록중이다. 카카오 동서 CJ E&M (98,900원 ▲2,200 +2.3%) SK머티리얼즈 케어젠 등이 모두 약세다.

상장 이틀째인 녹십자랩셀 (36,050원 ▲100 +0.28%)이 22%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5만8900원을 기록, 공모가 1만85000원의 3배를 웃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8.50원(2.48%) 급등한 1178.7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