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제2의 CMG제약되나..붙이는 정신병 치료제 개발한다

명문제약 (2,070원 ▲30 +1.47%)이 약 1조원 규모의 CNS(중추신경) 의약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붙이는 멀미약의 대명사 '키미테'의 31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치제형 CNS 약품을 선보여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름녀 명문제약은 오는 7월 1일 공황장애 치료제 설트람정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뇌혈관 결손 치료제 뉴라렌주(가칭)를, 2017년 항우울제(미르타오디정)과 간질(프레가발린캡슐) 치료제도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명문제약은 불면증, 간질,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매 등 총 10개 CNS 분야의 18종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된다.

이는 인구노령화로 치매 환자가 늘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CNS 치료제 시장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국내 20대 남성 우울증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2만 2200명으로 2010년과 비교해 40%가 증가했다.

명문제약은 2008년 CNS 전문 제약사 출신을 개발실 임원으로 영입한 뒤 최근 5년간 CNS 약물 파이프라인 강화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치매와 조현병 등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질환 중심으로 7종의 약품을 내놓고 있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CNS 치료제는 앞으로 제약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약물이 될 것"이라며 "CNS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 매출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명문제약은 다양한 CNS 의약품을 출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면서 패치제형 개량신약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신질환 환자의 경우 약복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 패치제 시장의 성장성이 풍부하다는 판단에서다.

명문제약은 1985년부터 31년간 멀미약 키미테를 판매 중이고 2013년 진통제 펜타닐 패치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2014년 알츠하이머형 치매치료제를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비마약성 진통 패치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명문제약은 시장성이 검증된 제네릭(복제약) 약물을 패치제로 개발, 판매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패치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CNS 약물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는 명문제약이 CNS 시장 진입 속도에 따라 CMG제약 (2,110원 0.00%)과 같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CMG제약은 입에서 녹여먹는 필름형태의 조현병(정신분열병)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지난 3월 187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이 5월 8000억원대까지 상승했다. 명문제약의 시총은 27일 기준 1021억원 수준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패치형은 필름 형태보다 거부감이 낮아 파급력이 더 강할 수 있다"며 "명문제약이 31년 기술력으로 얼마나 흡수가 빠른 CNS 패치제를 내놓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