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육성벤처, MWC상하이서 글로벌 진출 첫발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 상하이 2016'에 참여한 14개 SK텔레콤 육성벤처 관계자들이 성공적 글로벌 진출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이 지원하는 벤처기업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도약을 시작한다.

SK텔레콤 육성벤처인 '와이젯'과 '이지벨'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에서 중국 2위 통신사업자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각각 9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벤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벤처 육성 프로그램 '드림벤처스타'(이하 DVS) 2기 기업이다. 지난해 9월 DVS에 선발된 이래 10개월 간 SK텔레콤과 대전센터의 체계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유 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동현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임종태 대전센터장이 참석했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마 리쭝(Ma Lizhong)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차이나유니콤은 "무선 상 지연이 없는 고속영상전달 솔루션을 보유한 와이젯와 3D 셀피(셀프카메라) 플랫폼을 갖춘 이지벨의 기술력과 상품성, 높은 성공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억5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유니콤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처업체를 발굴·투자하는 '유니콤-쉔조이 엔젤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차이나유니콤과 벤처 공동육성을 합의한 이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천했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이 첫 결실이다.

마 리쭝 대표는 "차이나유니콤 엔젤펀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의 열망을 갖고 있는 벤처업체의 성공을 위해 마련된 기금"이라며 "와이젯과 이지벨은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성공 스토리를 써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벤처는 투자협약을 기반으로 하반기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이 기세를 몰아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민 이지벨 대표는 "연내 중국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세계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젯의 박철순 대표도 "SK텔레콤의 지원 속에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출발선으로 삼아 세계 시장으로 적극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상하이 부스에는 이지벨과 와이젯 외에도 시리우스, 패밀리, 버드레터, 스탠다드에너지, 피닝, 플라즈맵, 스페클립스, 팝페이 등 DVS 2기 8개 업체와 라인어스, 비츠웰, 아키드로우, 래드손 등 SK텔레콤의 대표 벤처육성프로그램 '브라보!리스타트' 소속 4개 업체 등 총 14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들은 MWC상하이를 찾은 글로벌 사업자들에게 자사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고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부스를 방문한 해외 사업자들 역시 한국 IT 벤처들의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김정수 SK텔레콤 CEI기획실장은 "이번 투자협약은 SK텔레콤 육성벤처의 기술력과 상품성이 글로벌 사업자에게 인정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벤처업체들을 적극 육성·지원해 동반성장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