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등 6곳 동반성장 최우수명예기업…내년 최하위 '미흡' 신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SK텔레콤 (51,300원 ▲300 +0.59%), 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이 3년 이상 동반성장지수 최고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32,500원 ▼100 -0.31%),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21개 기업은 최하위 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지난해 동반성장평가 대상 기업에 포함된 네이버는 올해 첫 성적표로 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내년부터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신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일감 몰아주기로 징계를 받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을 미흡단계로 강등시킨다.

동반성장위원회는 30일 서울 반포동 팰리스호텔에서 제4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 동반성장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공표대상 133개 대기업 중 '최우수' 25개, '우수' 41개, '양호' 46개, '보통' 21개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자동차, 두산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화학, LG CNS, SK(옛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하 가나다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5년 이상), SK종합화학, SK텔레콤(4년 이상), 기아자동차, 코웨이, 현대자동차(3년 이상) 등 6개 기업은 3년 이상 동반성장지수 최우수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다음연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가 '우수'일 경우 '최우수'로 올라가고 '최우수' 등급과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는다. 지난해 동반성장평가 대상기업에 포함된 네이버는 이날 첫 평가 결과에서 '우수'등급을 받았다.

21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보통등급을 받은 회사는 금호석유화학, 다스, 대우조선해양, 덕양산업, 부영주택, 삼립식품, 삼양사, 서연이화(옛 한일이화), 서울반도체, 에스앤티모티브, 엠코테크놀러지, 오리온, 지멘스, 코오롱인더스트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태광산업, 하이트진로, 한국쓰리엠, 한국야쿠르트, 한솔테크닉스, 홈플러스 등이다.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총 27개(25%)였고 2단계 상승한 기업은 KCC 1개다. '우수'에서 '최우수'로 한 단계 상승한 기업은 두산중공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유한킴벌리, 현대제철, CJ제일제당, LG화학 등이다.

농심, 롯데백화점, 롯데제과, 만도,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현대오토에버, GS홈쇼핑, LS산전, LS전선이 '양호'에서 '우수'로 상승했다. 농협유통, 동원F&B, 롯데홈쇼핑,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한국미니스톱, CJ오쇼핑이 지난해 최하위 등급이던 '보통'에서 '양호'로 1단계 상승했다.

내년부터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불공정거래를 일삼은 기업에 대해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신설, 강등시킨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맞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내년부터는 미흡이라고 하는 5번째 등급 신설할 것"이라며 "범법이나 사회적 물의를 빚으면 해당 기업은 바로 강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관련 "지수실무위원회에서 공정위 징계를 받은 업체가 양호등급 이상을 받는 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롯데마트를 우수에서 양호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조사는 82.3점으로 전년(79.4점) 대비 2.9점 상승했다. 동반위는 체감도조사 세부 항목인 △거래관계 △협력관계 △운영체계 3개 부문 모두 전년 대비 향상됐고 협력관계 체감도 개선이 전체 체감도조사 점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은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크고 지수 평가의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2011년 도입해 지금까지 5차례 지수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0대 50의 같은 비율로 합산해 기업별로 4개 등급(최우수·우수·양호·보통)으로 구분해 발표한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은 "최우수가 아닌 등급에 해당하는 기업 역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기업에 비해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이 많고 활동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며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객관성, 평가대상 기업·업종의 특성 반영 등 지수의 효과성과 평가기업의 수용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