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대반격'..가격 낮춘 '2017년형 K5' 출격

2017 K5 시그니처/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신형 'K5' 출시 1년 만에 '2017년형 K5'를 선보이며 중형 세단 시장에서 대반격에 나섰다.

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12일 서울 강남구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비롯해 스페셜 트림인 '시그니처', 'GT-라인(Line)'이 추가된 '2017 K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7월 MX(MODERN EXTREME), SX(SPORTY EXTREME) 등 '2개의 얼굴'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K5를 출시했으나, 최근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 등 경쟁 신차의 인기에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달 K5의 판매량은 4875대로, 경쟁 중형세단 △쏘나타 8768대 △SM6 7027대 △말리부 6310대 등의 판매량에 못 미쳤다.

반격에 나선 기아차가 내놓은 '2017 K5'는 스페셜 트림 출시로 디자인 요소를 강화하고, 신규 변속기 등을 적용해 주행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트림은 세련된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 적용, 기존 준대형 차급에 들어가던 블랙 스웨이드의 실내 공간 상단 적용 등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차량 후면과 스티어링 휠(SX만)에는 '시그니처' 전용 엠블럼이 부착됐다. 앞좌석에는 자수 가죽시트에 '시그니처' 문구가 새겨졌다. 시그니처 스페셜 트림은 2.0 가솔린, 1.7 디젤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다.

2017 K5 GT-라인/사진제공=기아자동차

스포티함이 극대화 된 'GT-라인'은 전용 엠블럼, LED 헤드램프, 듀얼머플러, 전륜 레드캘리퍼, 18인치 신규 알로이휠 등으로 외관이 꾸며졌다. 운전 자세를 잡아주는 스포츠 튜블러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GT-라인 스페셜 트림은 1.6터보, 2.0터보 모델에서 선택 가능하다.

기아차는 새롭게 K5를 내놓으며 신규 변속기와 첨단 신사양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2.0 가솔린 모델과 2.0 LPi 모델에 구동 효율이 개선되고 직결성이 향상된 신규 6단 자동변속기 'K-어드밴스드 시프트'(K-Advanced Shift)를 탑재했다.

연비의 경우 2.0 가솔린 모델은 18인치 기준 리터당 11.6km를 달성해 0.2km/ℓ 향상됐다. 2.0 LPi 모델은 16, 17인치 타이어 기준 0.2 km/ℓ 향상된 9.4 km/ℓ로 개선됐다.

신사양으로는 국산 중형차 최초로 협소한 공간을 인지하도록 돕는 '어라운드뷰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아울러 기아차 최초의 '기아 T맵 &미러링크'가 적용됐다. 별도의 이용료 없이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격은 인하됐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를 5만~55만원 인하했을 뿐 아니라, 1.6 터보 모델의 경우 전 트림의 가격을 20만~105만원 대폭 낮췄다.

2.0 가솔린 모델은 2265만(럭셔리)~2905만원(시그니처)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1.7 디젤은 2500만원(럭셔리)부터 가격이 시작되며 3150만(시그니처)원이 가장 비싸다.

1.6 터보 모델은 2425만~3030만원, 2.0 터보 모델은 3195만원이다.

2017 K5 PHEV/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달 '2016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던 'K5 PHEV'도 함께 출시했다.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02마력의 힘을 낸다.

9.8kWh 대용량 배터리로 완전 충전시 전기 주행 모드로 최대 44km 주행할 수 있다. K5 PHEV의 가격은 노블레스 스페셜 단일 트림 3960만원이다.

정부의 PHEV 구매보조금 500만원, 차량 등록 취득세 최대 140만원 감면, 채권 및 공채 최대 200만원 매입 면제를 고려하면 소비자의 실 구입비용은 낮아진다. 기아차는 구입 고객 선착순 50명에게는 100만원의 특별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시장에 스페셜 트림과 신사양, PHEV 엔진까지 강화한 K5의 전면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K5는 모든 부분에서 끊임없는 진화의 노력을 통해 중형 시장의 강자로 다시금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