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전년比 6조 감소…주식은 1.3조↑

올해 상반기 국내 회사채 발행규모가 지난해 보다 6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A급 이상 우량물과 A급 회사채 발행이 모두 축소된데 따른 것이다.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발행은 두 배 넘게 늘었으나 줄어든 회사채 물량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가 57조38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968억원(9.6%) 감소했다. 주식과 회사채 발행 총액은 60조9537억원으로 4조7737억원(7.3%)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일반 회사채 발행감소가 회사채 발행규모 축소를 이끌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8조90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조4181억원(18.9%) 감소했다. 순발행 기조는 이어갔으나 발행액과 상환액이 모두 줄었다.


AA급 이상 회사채 발행액은 15조2600억원으로 2조5400억원(14.26%) 축소됐다. A급 회사채 발행규모도 2조2280억원으로 2조6210억원(54.1%) 줄어 절반 넘게 감소했다.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은 1조3879억원으로 118.5% 늘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용자금 목적인 10조3439억원으로 54.7%를 차지했다. 차환자금은 6조5379억원(34.6%) 시설자금은 2조191(10.7%)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18조9830억원으로 3843억원(2.1%) 증가했다. 반면 은행채는 11조6641억원으로 1조2877억원(9.9%) 감소했다. 지방은행 발액액은 17.7% 늘었으나 시중은행 발행액이 11.3% 줄어 전체 은행채 발행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ABS(자산담보부채권)도 7조8414억원으로 7753억원(9%) 줄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위한 ABS인 P-CBO 발행액이 1조3530억원으로 5890억원(30.3%) 준 것이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상반기말 기준으로 회사채 잔액은 408조6494억원을 기록, 지난해말 대비 8조8916억원(2.2%) 증가했다.

반면 주식 발행규모는 3조5643억원으로 1조3231억원(59%) 늘어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대규모 유상증자(1조2651억원)로 전체 발행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업공개(IPO)는 9308억원으로 4486억원(93%) 증가했다. 기업공개 건수는 지난해보다 9건 줄어든 27건을 나타냈으나 에스티팜과 레이언스가 1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으면서 전체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는 2조6335억원으로 8745억원(49.7%) 증가했다. 코스닥기업 및 비상장사의 발행액도 각가 3928억원, 796억원으로 584.3%, 218.4% 늘어났다.

CP(기업어음)과 전단채 발행액은 680조5859억원으로 56조98억원(9%) 증가했다. CP 발행액은 152조2733억원을 기록, 22조9599억원(13.1%) 감소했으나 전단채 발행이 78조9697억원(17.6%) 늘어난 528조3126억원을 나타냈다. CP 및 전단채 잔액은 167조1171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5조6353억원(1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