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액 '1위'

2016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기업. /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힘입어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도 두 계단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6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9조3762억원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2조6495억원 올랐다.


삼성물산의 평가액 증가 원인은 지난해 9월 제일모직과 합병으로 경영개선과 공사실적이 합산됐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2위 현대건설(13조2774억원)과의 격차가 지난해 3조9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3위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이 4위인 대우건설(9조4893억원)과 자리바꿈을 했다. 5위엔 대림산업(8조763억원)이 올라 지난해 6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GS건설(7조3124억원)은 지난해 5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해 7위를 기록했다. △8위 롯데건설(5조3105억원) △9위 SK건설(5조994억원) △10위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법정관리·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들은 순위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을 공사실적평가액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감하는 등 산정방식을 합리화한 결과다.

△동아건설산업(65→116위) △티이씨건설(85→108위) △동문건설(90→112위) △울트라건설(57→77위) △에스티엑스건설(53→70위) △삼부토건(42→53위) △신동아건설(58→67위) △고려개발(32→39위) △경남기업(29→35위) △남양건설(95→98위)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2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225조3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 토건·토목·건축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GS건설이, 조경 분야는 중흥토건이 1위를 기록했다.

공종별로 △도로-현대건설 △댐-SK건설 △철도-삼성물산 △상수도-코오롱글로벌 △택지용지 조성-대우건설 △아파트-대우건설 △업무시설-삼성물산 △광공업용 건물-삼성물산 △산업생산시설-GS건설 △원자력발전소-삼성물산 △에너지저장·공급시설-대림산업 등이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업종별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www.kosca.or.kr)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법정관리 등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공시에 앞서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