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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천경자 화백 작품인지 논란에 휩싸인 작품 '미인도'./ 사진=머니투데이DB |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지난달 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출받은 미인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분석을 의뢰했지만 아무런 DNA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검찰은 미인도에서 채취한 DNA를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고 주장하는 고서화 위조범 권춘식씨(69)의 DNA, 천 화백의 DNA와 비교 분석할 방침이었다. 앞서 대검에서도 DNA 분석을 실시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천 화백의 사인 분석, 안료 검사 등을 통해 작품의 원작자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주장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등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는 지난 4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미술관 관계자 6명을 사자명예훼손·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교수 측은 당시 관계자들이 제대로 감정하지 않아 위작이 진작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달 초 미인도를 압수하는 한편 권씨를 불러 조사했다. 권씨는 1991년 미인도를 본인이 그렸다고 자백했다가 지난 3월에는 미인도를 그리지 않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그는 검찰 소환 조사에서 다시 자신이 미인도를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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