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이틀째 숨고르기... 외인 16일째 순매수

코스피 지수가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FOMC는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단기 위험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는 FOMC 안도감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오는 29일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연일 하락인 가운데 최근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던 반도체 은행 철강 화학 등이 고점권에서 상승탄력 둔화를 겪으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으로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 장세 연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고점 높이기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이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에서 유보적인 전략보다는 매수 관점의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현대重·만도 등 어닝서프라이즈에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5포인트(0.20%) 내린 2021.10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내내 2020선을 하회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줄였다. 이틀째 하락이다. 경계심리 확대로 거래량은 다시 3억주대로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63억원을 사들이며 16거래일재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10억원, 79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84억원 순매수 등 전체 22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346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97계약, 1532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 건설업이 각각 2.94%, 2.35%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증권 등이 1%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개장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1.31% 내려 150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8% 증가한 50조9400억원,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10월28일까지 1조80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 소각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가 실적 호조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POSCO 등이 올랐으며 전일 8%대 급락을 기록했던 LG생활건강이 상승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6939억원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에 2.43%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 9.57% 급등, 마감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249,500원 ▼500 -0.20%)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기아차 KT&G 등이 하락했다.

풍산이 실적호조 소식에 2.62% 올라 장을 마쳤다. 풍산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5.4% 감소한 7101억원이나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5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만도 (32,600원 ▼50 -0.15%)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9.73% 급등하면서 전일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405개 종목이 상승, 373개 종목이 하락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 상장 첫날 상한가=코스닥 지수는 2.69포인트(0.38%) 오른 703.78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501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408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 통신장비 정보기기 IT부품 제약 등이 오른 반면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4.93% 올랐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격적인 낸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 등이 오름세인데 반해 컴투스 파라다이스 케어젠 이오테크닉스 등이 하락이다.

이엠넷이 100% 무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엔지스테크널러지 (2,205원 0.0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공모가 1만원 대비 90% 상승한 1만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보다 30% 오른 2만4700원으로 마감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회사로 공모 청약 결과 562.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일 상장한 우리손에프앤지가 2.58% 상승, 2985원으로 장을 마쳤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전일 27.25% 급락을 기록했다. 우리손에프앤지의 공모가는 2210원이다.

상한가는 지어소프트 이미지스 등 총 4개 종목으로 625개 종목이 상승, 434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9.8원 내린 1124.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35포인트(0.53%) 하락한 252.0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