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시장도 양극화…서울 아파트 프리미엄, 1년새 1.7배↑

분양권 시장에도 지역별로 서로 다른 거래 경향을 보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지방은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리얼투데이 분석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3조6642억71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분양권 프리미엄도 1783억2730만원으로 0.3% 줄었다.

전체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큰 폭 감소하는 와중에도 수도권의 분양권 거래는 급증하는 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7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1조6686억4291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분양권 프리미엄 역시 792억5257만원으로 전년 대비 92.6%가 불어났다.

서울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4131억9020만원으로 전년보다 76.1%, 프리미엄은 171억1894만원으로 174.6% 각각 증가했다. 서울에서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720억8677만원이 거래된 송파구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307.8%에 달했다. 송파구는 프리미엄 총액도 서울 최고인 45억4787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1조459억1651만원으로 전년 대비 92%, 프리미엄은 522억832만원으로 90% 늘었다. 경기도에서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김포시로 1275억8097만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총액은 하남시가 86억86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시는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2095억3620만원으로 전년보다 24.1%, 프리미엄은 99억2532만원으로 33.2%가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7월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1조9955억6428만원으로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프리미엄 역시 990억7473만원으로 28.1% 줄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분양권 총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곳은 경남과 광주시뿐이었다. 경남은 전년 대비 26.4%, 광주시는 60.9%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 강원도(213.4%)와 제주도(115%)는 분양권 프리미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달 거래된 전국 아파트 분양권 중 프리미엄 규모가 가장 큰 경우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강남 데시앙 포레'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분양권으로 전체 거래액 9억5000만원 중 프리미엄 액수만 5억1446만원에 달했다. 이어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 165㎡가 프리미엄 4억원이 더해져 16억6320만원에, '래미안잠원' 84㎡가 프리미엄 3억6600만원이 더해져 14억5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