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구산동 도서관마을'

구산동 도서관마을/사진=서울시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는 오즈건축사사무소의 최재원씨가 설계한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2016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주민 요구가 발판이 된 프로젝트로 기존 건물을 일부 남기는 등 이전 마을 풍경과의 조화를 꾀했다. 주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담은 사례로 공공프로젝트의 추진방향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어쩌다 가게@망원'(설계: 박인영, 건축사사무소 에스에스에이아이), '㈜경농사옥'(설계: 인의식, 종합건축사사무소 연미건축), '홍현.북촌사이'(설계: 윤승현,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 '불암골 행복발전소'(설계: 홍영애, 건축사사무소 moldproject)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어쩌다 가게@망원'은 망원시장 근처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상가건물로 스킵플로어(건물의 높이를 반층씩 높이는 방식)로 설계된 계단이 동네 골목길처럼 느껴지는 도시풍경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주)경농사옥은 내외부 건물녹화와 친환경설계가, 홍현. 북촌사이는 정독도서관과 북촌마을간의 접근성을 높인 설계가 각각 돋보였다.

불암동 행복발전소는 아파트단지들과 불암산 사이 저층 주거지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로 신축건물임에도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집처럼 동네의 풍경에 잘 스며든 작품이다.

이밖에 전문가 심사와 별도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을 통해 육군사관학교 종교교육 및 복지시설, 다락다락 근린생활시설, 뮤지스탕스 고덕119안전센터, 어쩌다 가게@망원 등 5개 작품이 시민특별공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이한 서울시 건축상은 서울시 건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건축의 공공적 가치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장려한다. 올해는 특히 대형건축물보다 마을, 골목과 어울리는 작은 건축물로 도시와 조화로운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다.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기념동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2016 제8회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와 함께 다음달 6일 DDP 디자인나눔관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다음달 6일~31일 DDP 살림터 전시관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