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철도·지하철 총파업 엄정 대응할 것"

뉴스1 제공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이. © News1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주장하며 연대 파업에 들어간 철도·지하철 노조를 향해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국민 불편을 볼모로 하는 공공부문의 파업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철도·지하철 노조 파업은 공공부문 5개 연맹이 주축이 됐다. 지난주 공공노련 집회, 금융노조 파업에 이어 28일에는 보건의료 노조, 29일 공공연맹 파업이 각각 예고돼 있다.

고 차관은 "성과연봉제를 포함한 임금체계 개편은 국회가 법으로 노사에게 부여한 책무"라며 "높은 고용보장과 고임금을 받고 있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이런 이기적 행태는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주 어려운 대내외 여건과 청년실업 문제 등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해 줄 것을 노조에 요청했지만 노조는 파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지금이라도 임금체계개편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철도노조는 정당성도, 국민적 동의도 없는 이번 파업을 지금이라도 당장 철회해야 하고,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등도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번 파업을 하루빨리 거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필수유지업무 준수, 무노동 무임금 원칙 등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철도노조의 불법 파업 강행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지난 5월30일 이사회를 열어 철도노조와 제대로 된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해 임금체계를 변경했다"며 "코레일이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보충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아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