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마리오 분장 후 "하하하"…코리아 빅리거들의 '루키헤이징'

메이저리그(MLB)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 기간 신인신고식 '루키헤이징'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통한다. 루키헤이징(Rookie Hazing·신인 괴롭히기)은 시즌 마지막 달인 9월 신인 선수들이 재미있는 복장을 입고 신고식을 치르는 메이저리그의 전통 행사다.

이 신고식은 코리아 메이저리거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다.


◇34세 이대호, 깜찍한 '쿨에이드맨' 변신

이대호 선수가 큼직한 쿨에이드맨 복장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있다.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SNS

올해 34세인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는 고참급이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신인 선수로 루킹헤이징에 예외 없는 선수다. 이대호는 29일(현지시간) 시애틀 매리너스 루키헤이징 데이에서 쿨에이드맨으로 변신했다.

쿨에이드맨은 미국 유명 음료 브랜드의 마스코트로 동그란 원형에 웃는 얼굴이 특징이다. 이날 구단 SNS에 올라온 사진에서 이대호는 큼직한 쿨에이드맨 복장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있다.


◇‘돌부처’ 오승환도 웃게 만든 마리오 분장

오승환(왼쪽) 선수가 마리오 분장을 한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데릭 굴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은 감정표현 없는 얼굴로 팬들 사이에서 ‘돌부처’로 통한다. 올 시즌 이대호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이번 루키헤이징에서 마리오로 깜짝 변신했다. 사진 속 오승환은 녹색상의와 파란 멜빵바지에 흰 장갑까지 갖춰 입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통역사 구기환씨와 함께 완벽한 마리오형제를 재현해냈다는 평이다.

◇타격머신 김현수, 오늘은 귀여운 텔레토비

텔레토비 뚜비로 변신한 김현수(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루크 코바코 SNS

팀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는 텔레토비로 변신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에 서 있는 김현수는 텔레토비 캐릭터 중 하나인 뚜비 복장을 입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최지만, 스모선수 복장으로 공항까지…

스모선수 복장으로 공항까지 간 최지만. /사진=최지만 SNS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스모선수가 됐다. 최지만은 이 복장으로 장장 5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가 끝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공항까지 간 최지만은 스모복장으로 공항검색대까지 통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귀여운 '마시멜로 맨' 류현진

'마시멜로 맨' 복장을 한 류현진. /사진=류현진 SNS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LA다저스 류현진은 그해 루키헤이징에서 마시멜로 맨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오늘은 정장 안 입고…”라는 글과 함께 영화 '코스트버스터즈'의 마시멜로 맨으로 변신한 본인의 사진을 올렸다. 당시 누리꾼들은 "싱크로율 100%", "퉁퉁한 배와 장난기 넘치는 얼굴이 마시멜로 맨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며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