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유럽發 금융위기 우려에 선물지수 하락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선물지수가 하락세다. 유럽발(發)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 시간으로 오전 5시 27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전장대비 0.2% 내린 2144.75를 가리켰다. 전날에도 도이체방크 주가 하락으로 0.9%의 낙폭을 보였다. 다우존스 선물지수도 0.2% 내린 1만8061을 지났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5일 미국 법무부가 2005~2007년 부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판매에 따라 막대한 벌금을 물자 자본급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가 요구한 벌금은 140억달러(약 15조4070억원)로 올해 6월말 기준 도이체방크가 쌓아둔 충당금 62억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제임스 우즈 리브킨증권의 전략가는 "도이체가 (시장) 분위기에 부담을 준 건 확실하다"고 했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다이와증권의 수석 전략가도 "고객들이 도이체방크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인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다른 금융기관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도 아직은 요원한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은행이 받는 시스템적인 위협은 낮은 정책금리로 인한 게 아니다"면서 은행 스스로 내부운영 및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날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 지출과 심리 관련 지표와 시카고 지역 제조업 지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수는 0.1% 상승률을, 실질 개인소비는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9월 시카고구매자협회지수는 52.0을 기록하며 전달 51.5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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