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대표 "IR은 기업가치 평가받는 핵심활동"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사진=신영자산운용

투명하고 공정한 IR활동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을 키우는 상장사를 격려하고 발굴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머니투데이 IR대상이 올해로 14회를 맞았습니다. 머니투데이 IR대상은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의 설문조사로 후보기업을 추리고 한국거래소를 통한 위법 행위 여부 조사, 주식시장의 평판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단이 선정합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종합 대상을 수상한 KT는 투명하고 공정한 IR활동이라는 IR대상의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기업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CEO를 필두로 시장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올바른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시장에 전달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적극적인 IR활동으로 올 초 대비 22% 이상 상승한 주가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됐습니다.

금융부문 최우수 IR기업으로 선정된 KB금융지주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CEO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IR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주가치를 높였습니다. 기아차는 국내외를 넘나드는 IR활동과 시승회 등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직접 투자자에게 알렸습니다. 한화케미칼은 애널리스트 그룹미팅을 정례화해 투자정보 제공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BGF리테일은 성장하는 시장에 맞춰 편의점 업계 최초로 IR 전담팀을 만든 것이 돋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부문의 셀트리온은 ‘바이오산업의 이해도 증대’라는 확실한 IR 목표를 가지고 CEO가 직접 투자자를 만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사내에 공시위원회를 설치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공시를 전달한 것이 긍정적이었습니다.

GS건설은 모든 투자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운영하는 '기업탐방 예약시스템'을 운영하며 투자정보를 제공한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장품 부문의 한국콜마는 현실적인 실정추정치(가이던스)를 시장에 제시하고, 단 한번도 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경우가 없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LG생활건강은 최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 최근 3년간 50회 이상의 투자자 미팅을 진행한 적극성이 돋보였습니다.

스몰캡(중소형주) 부문에서는 2곳의 수상기업을 선정했습니다. 필링크는 적정 가치가 반영된 안정적 주가를 위해 중장기 투자자 유치 IR활동을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담러닝은 100차례가 넘는 1대1 미팅과 소규모 IR(17회), NDR(45회), 해외현장 투어를 진행한 점이 스몰캡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평가 받았습니다.

올해는 비상장사지만 적극적인 IR활동이 돋보인 신라젠을 코넥스·프리IPO 수상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비상장사이자만 1만5000여명의 주주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들과 IR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IR활동은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핵심활동이 됐습니다. 올해 IR대상에 선정된 기업들은 그런 점에서 업계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은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려해 균형 있고 효율적인 IR활동을 해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드리며 수상한 회사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