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기관 가계·자영업자 부채 관리 강화해야"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내년 서민금융기관들이 가계와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업권별 여신심사와 사후관리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금융연구원이 개최한 '2016년 경제금융 동향과 2017년 전망세미나'의 '금융산업 환경변화와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건설업 등 구조조정에 따른 건설 및 부동산임대업 관련 부실이 확대되고 대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와 자영업자 부실도 커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가계대출 등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정책으로 대출 증가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상호금융의 경우도 집단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제한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업권내 경쟁 심화,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대출 요구 확대 등을 서민금융기관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기회요인으로는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에 따른 대출수요 이동 가능성 △햇살론 등 정책관련 자금 확대에 따른 신규수요 확보 △고령화에 따른 자영업자 증가로 자영업 자금수요 확대 △상호금융 예대율 완화(올해 하반기 및 내년) 등 규제완화 혜택 등을 제시했다.

특히 상호금융의 경우 비과세 예금 혜택이 지속되면서 수신 확보에 용이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금리민감도가 높은 예금수요를 바탕으로 수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위원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차별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각 업권에 적합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비대면 대출, 대출 모집인 대출 등 영업행위에 대한 소비자보호도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