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변액보험 전용 판매점포 만든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흥국생명 사옥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흥국생명이 연내 변액보험을 집중 판매하는 변액보험 전문지점(이하 VIP지점)을 만들고 변액상품 판매에 집중한다. 내년 1월에는 변액보험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5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변액보험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고객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VIP지점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우선 서울 강남에서 VIP지점을 시범 운영하면서 가능성을 지켜본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VIP지점에서 일할 직원은 선발했고 소속 보험 설계사들에게 변액보험 판매를 위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변액보험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수익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생명보험사들은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으로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과 연금보험 판매가 어려워졌다. 결과적으로 기존에 상대적으로 많이 팔지 않았던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흥국생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888억원 대비 28.8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678억원으로 전년 1132억원보다 40.11% 줄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 9월 말 기준 195.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흥국생명은 변액보험 부문에서 후발주자다 보니 단기간 내 실적을 올리려면 전용 판매 점포 등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흥국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변액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