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국무총리·장·차관 '연봉' 안 올린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6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6.6.21/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 내년도 차관급 이상 정무직공무원들의 보수가 전원 동결됐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 등을 감안해 내년도 차관급 이상 정무직공무원 463명의 보수를 동결한다고 2일 밝혔다.

혁신처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차관 회의와 예산 관련 부처간 협의를 통해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들의 연봉을 동결키로 했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국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데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1998년 IMF 사태 등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10여 차례 공무원 보수를 동결된 바 있다. 최근에는 2010년과 2014년에 정무직공무원의 보수가 동결됐다.

보수 동결 대상자는 총 463명으로, 행정부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포함 장·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137명과 정무직공무원에 준하는 국립대학 총장, 군인 중장 이상 등 161명이다.

국회·법원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기타 헌법기관의 정무직 및 정무직에 준하는 공무원 대상자는 총 165명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내년도 보수는 올해와 동일하게 2억1201만원, 황 총리는 1억6436만원을 받게 됐다. 이어 △부총리·감사원장 1억2435만원 △장관·장관급 공무원 1억2086만원 △인사혁신처장·법제처장 등 1억1912만원 △차관·차관급 공무원 1억1738만원 등이다.

인사혁신처는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달 말 '공무원보수규정'을 개정하고 내년 1월에 시행할 예정이다. 검사, 법관 등은 '검사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개별 법령의 적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