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사상 최대 170만명, 청와대 앞 100m까지 나아가"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3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제6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려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일보 이병주기자

외신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를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은 한국 역사상 서울에서 열린 집회 중 최대 인원인 170만명(주최측 전국 추산 232만명)이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인 100m 앞까지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고 전했다.

일본 NHK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제출된 뒤 처음으로 열린 집회에 경찰 집계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32만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미국 NBC는 주최 측 집계로는 170만명이 서울에 모였다며 한국 역사상 최대 집회 인원이라고 했다.

NBC는 시위대가 경찰이 이전엔 허용하지 않았던 공간인 청와대 앞 100m의 좁은 골목까지 나아갔다며 현재까지 집회가 이뤄졌던 장소 중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NHK는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 앞에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탄핵에 찬성하지 않은 새누리당은 해산하라" 등 목소리를 높였고 집회 허용 시간이 크게 지났음에도 항의를 계속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은 시위 소식과 함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 자리수로 떨어졌으며 박 대통령이 1980년대 이후 가장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9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사임 압력을 점점 강하게 받고 있는 박 대통령과 여야가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지난주 5차 촛불 집회때 당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0만명이 각지에서 모였으며 평화롭고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