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면세점 뛰어넘은 '복합관광지'로 180° 차별화

워커힐면세점 복합리조트 조성 구상 조감도 /사진제공=워커힐면세점

특허권 재탈환을 목표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 입찰전에 출사표를 던진 SK네트웍스가 세계적 리조트 조성을 중심으로 다른 면세점과는 180도 다른 색다른 면세서비스 제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은 4일 "서울시내 면세점이 13개까지 늘어날 상황인데 하나같이 복잡한 도심에서 천편일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워커힐은 리조트, 호텔, 카지노, 미식, 공연, 레저를 며칠씩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도심형 리조트 공간으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12월 중순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참여, 1200억원을 투자한 세계적인 리조트 스파 조성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아차산과 한강을 배경으로 하는 15만평 넓은 부지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리조트 스파를 조성해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70m 길이 세계 최장 인피니티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시설 등 휴양시설을 두루 갖출 계획이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부사장)

워커힐면세점은 입찰에 참여한 5개 면세점 중 유일하게 강북에 위치해있고, 기존 사업자 진출도 없는 서울 동북권에 위치해 있어 차별화된 입지적 강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간 강남 3구 및 명동 일대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한 동북부 지역의 아차산 유적지, 어린이대공원, 건대입구, 성수동 카페골목, 5개 전통시장 등 관광 인프라의 잠재력을 면세점을 중심으로 되살린다는 각오다.

박 부사장은 "탁트인 공간에서 VIP급의 여유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동북권에 위치한 워커힐 밖에 없다"며 "지역 상인들과도 상호 방문객 유입이 가능하도록 마케팅 측면에서 협력을 이어가 일대를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말 특허권을 상실하기 전까지 1992년부터 24년간 영업을 하며 축적된 사업적, 재무적 역량도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면세사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에 '화커산장'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지며 시계, 보석 부티크 매장을 전문화한 쇼핑 명소로 사랑받아 왔다. '큰 손' 고객 방문에 차별화된 노하우가 있는만큼 최근 중국 정부의 저가관광 제재에도 고급 관광 서비스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신규면세점들이 예상대비 저조한 매출과 적자 행진으로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기존 매장 설비투자 완비로 재무적 우려없이 즉시 영업개시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영업 중단 기간동안 워커힐 면세점은 더욱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 및 편의 시설도 보강했다. 매장은 기존 2배 규모인 5500평으로 확장하고 개별 관광객 증가 추세에 대비해 기존 785대 규모 승용차 주차장에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자체적으로 대형버스 2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주변 교통체증을 겪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면세점이라는 자신감도 상당하다.

박 부사장은 "대규모 투자는 물론 한층 강화된 역량을 발휘해 국가 관광산업 발전의 선봉에 서야한다는 창업회장의 사명감을 직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며 "관광객 피로도만 높이는 쇼핑 코스가 아닌, 한국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 복합리조트 조성 구상 조감도 /사진제공=워커힐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