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한승희 서울지방청장 선임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국세청이 8일 한승희 본청 조사국장을 서울지방청장으로 전보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서진욱 대구지방국세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은 전보인사는 이달말 지방청장 주요직위 명예퇴직에 따른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승진한 한승희 신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고려고와 서울대를 거쳐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한 청장은 행시 출신 임에도 일선 세무서를 거쳐 서울청 조사국과 본청 국제조사과장, 대구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 조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4년 8월부터 2년 4개월간 국세청 조사국을 지휘하면서 고액 자산가나 대기업 등의 고의·지능적 탈세행위와 사채업자의 고리 대부업을 통한 민생침해 등 고질적인 불법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중소상공인 조사유예, 중소법인·지방법인에 대한 조사비율 축소 등 중소·영세납세자 지원에도 적극 앞장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진욱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은 대구 출신으로 본청소득지원국장과 징세법무국장, 국제조세관리관 등 주요 직위를 잇따라 역임했다.

자영업자 근로장려세제(EITC) 마스터플랜 수립, 국제투자분쟁(ISD) 대응 등 주요 현안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신동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김희철 국세청 기획조정관,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윤상수 중부청 조사2국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이은항 국세청 감사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김희철 신임 광주청장은 행시 36회로 기수가 낮지만 같은 기수 고위공무원 중 최연장자(1960년생)로 조직관리와 조사역량을 바탕으로 지방청장 반열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