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단독]'8조 사업 참여' 코스닥 상장사 회장 등 2명 구속

에스아이티글로벌 회장 등 자사 주가 4배로 부풀려, 부당이득 수백억원 챙긴 혐의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입력 : 2017.01.16 15:22|조회 : 8848
폰트크기
기사공유
차트
MT단독8조원대 저궤도위성 통신망 사업에 참여한다던 벤처기업인 2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인 이들은 거짓 사업계획을 퍼뜨리는 수법으로 자사 주가를 4배가량 끌어올려 부당이득 수백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길배)는 최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 에스아이티글로벌 (644원 상승27 4.4%) 회장 이모씨(51)와 대표이사 한모씨(41)를 구속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8조원대 이란 저궤도위성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한다"는 식의 거짓 사업계획을 퍼뜨려 회사 주가를 주당 1만원 수준에서 4만원대(액면분할 이전 기준)로 부풀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부당이득 수백억원을 거두고 이중 100억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회사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처럼 소문을 내기도 했다는 게 수사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회사는 저궤도위성 통신망 기술을 갖추지 않았고 8조원대 사업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된 사실도 없었다. 기존에 알려진 회장 이씨의 최종학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사 졸업' 역시 사실무근이었다.

검찰은 구속된 피의자들과 더불어 범행을 도운 사채업자 등을 강도 높게 수사하고 있다. 추가로 대표이사 한씨에 대해선 횡령 혐의도 조사 중이다. 앞으로 관련 수사대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스아이티글로벌은 회장과 대표이사가 구속되기 직전인 이달 6일 대표이사를 한씨에서 김모씨(34)로 변경했다. 취재진은 회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남부지검 전경 /사진제공=뉴스1

김민중
김민중 minjoong@mt.co.kr

사건·사고 제보 바랍니다. 사회부 사건팀에서 서울남부지검·남부지법, 영등포·구로·양천·강서 지역 맡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