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 화학분야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본격 시동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자료제공=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이 올해부터 화학분야 글로벌 히든챔피언 기업 육성에 보다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3일 국내 화학 산업 관련 유망 중소·중견기업들의 부설 연구소를 연구원 내에 입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개발(R&D )노하우와 연구인력·장비 및 시설 등 연구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KRICT 디딤돌 사업'을 올해부터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 연구원이 선정한 히든챔피언 기업은 매출 100억 원 이상, 매출대비 연구개발비중 2% 이상, 수출 200만 달러 이상이 기준이다.

2015년 3개에 불과했던 히든챔피언 육성지원 대상기업을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0개까지 확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 연구원은 이들 기업들과 '산·연 협력'의 핵심거점 역할을 수행할 'KRICT 디딤돌플라자'의 준공식을 이날 개최하고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이번에 준공한 디딤돌 플라자에는 개방형 세미나실, 회의실, 교육장, 강당 등 과학문화 복합공간이 갖춰져 과학기술계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KRICT디딤돌플라자 전경'/자료제공=한국화학연구원

또 중소기업부설연구소 육성센터에 기업들의 연구소를 입주시켜 멘토그룹의 밀착지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R&D역량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현재 30여개 업체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입주 추진 중으로 올해 말까지 총 35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이 연구원이 보유한 분야별 핵심연구장비를 비롯해 교육훈련시설, 회의시설 등을 활용하며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연구원의 이규호 원장은 "국내 화학산업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9%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R&D 기획 및 혁신역량, 우수 연구인력 등의 부족 등으로 인해 기술혁신역량 수준이 미흡한 상황" 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및 화학분야 산·학·연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국가 화학산업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