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전세대출, 이자·보증료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임차보증금 채권 양도 구조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이달 말부터 신혼부부가 이용하는 전세대출 금리가 더 낮아진다. 공공임대리츠 입주자도 추가 요금부담 없이 버팀목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혼부부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이달 31일부터 버팀목전세대출의 신혼가구 우대금리를 올리고, 버팀목전세대출의 보증료를 내지 않는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의 취급기관을 공공임대리츠(NHF 1∼6호)까지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버팀목전세대출의 신혼가구 우대금리는 기존 0.5%에서 0.7%로 0.2%포인트 올라간다. 신혼부부는 연 소득에 따라 연 1.6~2.2% 수준의 저금리로 버팀목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월세 성실납부자는 추가로 0.2%포인트를 더 우대받아 연 1.4~2.0%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월세 성실납부자란 주택도시기금의 '주거안정 월세자금' 이용자 중에 대출 총 연체일수가 30일 이내면서 12회 이상 대출금을 이용·상환한 사람이다.

이번 금리 인하로 5400만원(신혼부부 평균 대출액)의 버팀목전세대출을 받은 신혼부부의 경우 연간 약 10만8000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의 취급기관도 기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공공임대리츠까지로 확대된다.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이란 보증금을 돌려받을 권리(채권)를 담보로 버팀목전세대출을 받는 것이다. 임대주택의 입주자(임차인)가 임차보증금을 내면, 임차인에게는 집주인에 대해 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이 생긴다.

보증금 반환 채권을 주택도시기금에 양도하고 버팀목전세대출을 받는 것이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이다. 기존에는 이 같은 방식을 LH나 SH가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만 적용했지만 이달 말부터는 공공임대리츠 임대주택도 적용된다.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을 이용하면 보증료 없이 버팀목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300만원의 버팀목전세대출을 임차보증금 채권양도 방식으로 받았다면 연간 약 7만원의 보증료를 아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신혼부부와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