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동해 홍보 동영상 게재…'동해 표기 국제적 확산' 목적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지난해 8월15일 세계에 동해(East Sea) 표기를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광복절을 맞아 '잃어버린 이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네티즌들과 함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영국 버진 애틀랜틱 내 일본해 단독표기 모습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제공)/사진=뉴스1

외교부가 20일 동해 표기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동해 홍보 동영상을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5분20초 분량으로, 사서, 고지도 등 사료와 관련된 국제기구 결의, 유럽 병기 사례 등 사실에 기초해 일본해가 아닌 동해 병기가 타당한 결론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자 했다.

특히 한일 및 제3국 고지도 등 사료와 삼국사기 등 사서, 한일간 65년 어업협정, 유엔 사무국 서한 등을 근거로 일본측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도입부엔 동해는 2000년 이상 불려온 가장 오래된 이름이었으나 일본의 국권 침탈, 창씨개명 등으로 인해 동해의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릴 기회를 빼앗기게 됐음을 보여주며, 질문 형식으로 이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1부 '역사는 알고 있다'에서는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릉비문, 성덕대왕신종, 증보문헌비고 등 동해를 표기한 한국의 다양한 사료와 유적이 소개됐다.

2부 '일본도 알고있다'에서는 △일본은 19세기 '일본해' 호칭이 일반화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일본 국가공인 지도들에는 '일본해'가 아닌 '조선해'로 표기됐음을 지적하고 △한일 어업협정(1965)에서도 동해와 일본해를 각각 표기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3부 '세계도 알고 있다'에서는 △IHO 기술결의 및 UNCSGN 결의는 단일명칭 미합의시 각국 지명을 모두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2002년 S-23 초안상 병기 사례와 △주요 지도제작사의 병기 사례 등을 소개했다.

결론부에서는 국제적 원칙에 따라 한일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진 서로의 명칭을 함께 쓸 수 있기를 바란다는 한국측의 희망을 강조하는 한편, 2000년 이상 사용된 '동해'라는 이름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동영상은 국어판과 영어판으로 개제됐으며, 2월 중 일본어판과 중국어판을 필두로 총 12개 언어판을 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