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김한솔, 김정남 시신 확인 위해 병원 도착"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려진 20일 밤(현지시간) 현지 언론 더스타가 김 씨 추정 인물 촬영 화면을 공개했다. (더스타 제공) /뉴스1

김한솔이 입국했다는 소식에 말레이시아 공항이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사진=뉴스1

김한솔이 20일(현지시간) 아버지 김정남의 시신이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병원 영안실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김한솔은 시신이 김정남이 맞는지 확인하고 이를 인도 받기 위해 영안실을 찾아 유전자(DNA) 채취 검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의 시신 인도 요구에 유가족이 우선권이 있다고 밝혔다.

김한솔이 영안실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전 1시쯤엔 병원 내에 위치한 영안실 인근에 10여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흘렀다.

김한솔은 한 시간여 동안 영안실에 머물며 아버지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복면을 쓴 특수경찰 차림으로 병원을 빠져나갔다. 마스크와 안경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려진 20일 밤(현지시간) 현지 언론 더스타가 김 씨 추정 인물 촬영 화면을 공개했다. (더스타 제공) /뉴스1

앞서 김한솔은 말레이시아로 떠나기 전 현지 주요 언론에 문자 메시지로 자신의 출발 사실을 미리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에는 "친애하는 미디어 회원들께, 오늘 김정남의 아들이 에어아시아 편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예정 시각은 저녁 7시50분이다"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더 스타 온라인은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AK8321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비행기는 현지시간 저녁 7시40분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착륙했다. 하지만 AK8321편 입국 수속이 모두 끝났음에도 취재진은 김한솔의 입국을 확인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한솔의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에게 스프레이 공격을 받아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