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내년에 '달여행' 시동…"민간인 2명 보낸다"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사진=스페이스X 웹사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내년에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낸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말에 민간인 2명을 달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할 팔콘헤비 로켓은 올여름에 첫 시험 비행을 마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달 여행이 예정된 2명이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불했고 올해 하반기에 신체검사와 기초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달 여행의 주인공이 누구이고 이들이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신체검사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우주여행이 위험할 뿐 아니라 매우 비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00여명 규모의 화성 여행비용이 1인당 20만달러(약 2억2700만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여행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이 된다. '괴짜 CEO'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갤러틱,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 등이 우주여행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페이스X 등이 추진하는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이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항공우주국(나사)을 통해 2011년까지 유인 우주왕복선을 운용했지만 인류는 1972년 12월 아폴로17호 선장으로 달 탐사에 나선 유진 서넌을 끝으로 달을 밟지 못했다. 달에 발을 디딘 마지막 지구인인 서넌은 지난달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