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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한 감정' 확산… "차량 파손 폭력성에 불매 운동까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 특파원 |입력 : 2017.03.03 17:10|조회 :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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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국방부의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 이후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나타나며 한중 합작 자동차업체의 한국 브랜드 차량이나 한국인 소유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한국 브랜드 차량의 파손 모습)
롯데그룹과 국방부의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 이후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나타나며 한중 합작 자동차업체의 한국 브랜드 차량이나 한국인 소유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한국 브랜드 차량의 파손 모습)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 의도대로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을 내세운 반한 감정이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한·중 합작기업 ‘북경현대’ 브랜드의 자동차가 파손되는 등 폭력성을 띠는가 하면 일부 롯데마트는 불매운동 전 조짐으로 방문객 감소도 나타나고 있다.

3일 중국 관찰자망과 웨이보(SNS)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장쑤성 치둥현의 롯데마트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이 도로에 주차해있던 한·중 합작 자동차업체 ‘북경현대’ 브랜드의 일반차량을 파손했다.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사진에는 차량 뒷유리가 깨졌고, 차량 앞에는 파손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벽돌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 남성들은 롯데마트에서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인 뒤 인근 한국 자동차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의 또 다른 사진에는 한국 브랜드 차량은 아니지만 한국계 기업 직원 소유로 추정되는 차량이 크게 파손된 장면도 목격됐다. 해당 차량은 닛산자동차로 타이어 3개가 펑크 나고, 유리창이 크게 깨졌다. 이 사진은 차량 소유자를 정확히 알고 폭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중국 언론은 롯데마트의 고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증권시보는 베이징 쑤에위엔루의 롯데마트 매장 직원을 인용해 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최근 급감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중국법인 관계자도 이날 “동북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고객이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백화점에서도 1인 시위와 플래카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부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해 치안 질서가 대폭 강화됐지만 앞으로 폭력성을 띤 시위나 불매 운동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센카쿠 영유권 분쟁으로 일·중 관계가 악화됐던 2012년 9월 베이징 일본대사관에서는 수 천명의 중국인들이 돌을 던지며 폭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기업 공장이 화재를 입고, 차량이 불타는 등 과격한 장면이 잇따르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의 롯데그룹에 대한 제재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반한 감정을 부추겨 자사 이미지를 개선하고, 판매를 늘리려는 ‘쇼비니즘’(맹목적 애국주의) 마케팅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중국 지불결제 업체인 루이샹비즈니스유한공사는 자사가 발행한 쇼핑 충전카드로 롯데마트에서는 결제를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계열사인 루이샹글로벌쇼핑도 자사 온·오프라인 백화점과 슈퍼마켓에서 모든 한국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롯데 상품을 소각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베이징 슈퍼마켓 공급협회 소속 120여개 공급업자들은 롯데마트가 부당으로 입점비와 바코드 비용을 챙겼다며 전국상업협회에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이전까지 협력 관계였던 공급업자들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전날 중국 상무부가 이례적으로 사드 반대 입장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전날 상무부 쑨지원 대변인은 “미국과 한국의 행동(사드 배치)은 중·한 합작의 민의를 침해한다”며 “해외기업은 반드시 중국의 법을 준수해야만 보호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사드 부지 제공에 협력한 롯데를 겨냥한 발언이다.

롯데그룹과 국방부의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 이후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나타나며 한중 합작 자동차업체의 한국 브랜드 차량이나 한국인 소유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웨이신에 올라온 한국인 소유 차량의 파손 모습)
롯데그룹과 국방부의 사드 부지 맞교환 계약 이후 중국 내에서 반한 감정이 나타나며 한중 합작 자동차업체의 한국 브랜드 차량이나 한국인 소유 차량이 크게 파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웨이신에 올라온 한국인 소유 차량의 파손 모습)

베이징(중국)=원종태
베이징(중국)=원종태 gogh@mt.co.kr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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