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금리인상 하루 앞두고 약보합세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미국 뉴욕 선물시장이 14일(현지시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네덜란드 총선 등 변수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지시간 오전6시20분 현재 S&P500 지수 선물은 2369를 기록, 전장 대비 0.12%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5395.12로 0.08% 빠진 상태서 거래됐다. 다우30 지수 선물도 0.10% 하락한 2만0881.4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이틀간 진행되는 회의가 끝난 오는 15일 향후 금리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FRB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FRB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지 여부다. FRB는 올해 금리를 3번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주말부터 시장에선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4번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FRB 의장의 회견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 증시도 흔들거리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본격화됨에 따라 파운드화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13일 영국 의회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브렉시트 협상 권한을 부여했다. 메이 총리는 이달 말 쯤 유럽연합(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제1장관)은 이날 에든버러의 관저에서 2014년에 이은 제2차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를 다음주에 개시하겠다고 밝혀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다.

유럽의 정치 불안은 미국 금리인상 확정일과 같은날 운명을 가른다. 이날 네덜란드는 총선을 치른다. 이번 총선에선 유럽연합(EU) 탈퇴, 반이슬람, 반이민 정책 등 트럼프와 유사한 공약을 내건 극우 자유당(PVV)이 세를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네덜란드 총선에서 자유당이 당선될 경우 EU 탈퇴 등 극우주의가 확산될 수 있다. 유럽 증시는 극우 열풍이 확대될 때마다 요동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