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75~1%로 인상...올해 2차례 추가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75~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추가적인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Fed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실제적이고, 기대되는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을 고려, 연방기금금리의 목표범위를 0.75~1%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해말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현재의 긴축사이클에서는 3번째 금리인상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연준은 FOMC 성명서에서 “일자리 확대는 견고하게 남아있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화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은 장기적 목표인 2%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3만5000명에 달했다. 실업률은 4.7%를 유지했다. 미국의 1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도 1.9%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어 “통화정책의 점차적 조정으로 경제활동이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되고, 노동시장 여건이 추가적으로 좀더 강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ed 위원들은 점도표(dot plot)에 올해 3차례, 2018년 3차례, 2019년 3차례의 금리인상을 표시했다. 점도표는 Fed 위원들이 향후 금리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점으로 표시한 표를 말한다. 17명의 Fed 위원 중 9명이 올해 2차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표시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적인 여건이 연방기금금리의 점차적인 인상을 정당화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간 우세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상황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한 지난해말 금리인상 당시 예고한 대로 올해 0.25%포인트씩 점차적인 속도로 3차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기존 통화정책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의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 견고한 전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경제가 기대처럼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연방기금금리가 Fed의 장기적인 중립금리인 3%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차적인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수준을 의미한다.

옐런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재정정책의 변화가 경제전망을 변경시킬 수 있지만, 국회와 백악관이 어떻게 세금, 정부지출, 규제정책들을 바꿀지, 또는 이런 변화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