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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소리 사라진 태극기 집회, '불복투쟁' 고비 넘어

대통령 '파면', 사실상 뒤집기 어려워…참가자들도 선거법 위반 가능성에 '조심'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입력 : 2017.03.19 06:11|조회 :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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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 이상 통곡은 들리지 않았다. 성난 목소리와 거친 욕설도 잦아들었다. 폭행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이 지나면서 '불복 투쟁'은 고비를 넘기는 모양새다.

18일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소위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부터 서울광장과 서울시의회 앞 도로를 듬성듬성 채우긴 했지만 전체 숫자는 이전보다 줄었다.

친박(친박근혜) 집회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근본적 동력을 잃었다. '탄핵 기각'이라는 목적이 사라졌다.

친박 성향 보수단체 170여개가 모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국민저항본부 주최로 이날 열린 집회는 참가자 밀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최소 수만명이 가득 광장을 채웠던 이전 집회와 달리 여기저기 빈자리가 보였다.

긴장감도 사라졌다. 선고일 헌재 주변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소요사태가 일어 났지만 이날 집회는 대체로 평온했다. 취재진과 시민 등을 상대로 하는 무차별 폭력도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폭력 등으로 경찰에 연행된 참가자는 없었다.

탄핵 반대 세력들이 대규모 불복 사태를 일으킬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도 강경 대응 입장을 천명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불법행위를 삼가는 모양새다. 경찰은 이번 집회부터 선거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사범을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물론 여전히 집회에 나오는 참가자들은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불복', '박 전 대통령 탄핵 재심판' 등을 주장한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얘기들이다. 집회 참가자들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시청광장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난 70대 집회 참가자는 "솔직히 상황이 뒤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 참가자들의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살펴볼 계획이다.

선거법상 선거운동기간(대선 전 22일간) 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떨어뜨리려는 발언 등을 공개된 장소에서 할 수 없다. 유인물, 현수막, 피켓 등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떨어뜨리려는 목적의 문구를 넣는 것이 금지된다.

실제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목소리가 집회 현장 곳곳에서 들렸다. 관련 피켓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태극기 집회 참가자 수가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를 벌이는 명분이 사라졌고 이제 대선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열기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현장 주변에 137중대, 1만1000여명을 투입했다. 지난 주말 207개 중대, 1만6500여명에 비해 3분의 2 정도로 줄였다.

김평화
김평화 peace@mt.co.kr

사회부 사건팀(영등포-관악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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