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16주기, 범현대가 '정몽구 자택'으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외쪽부터)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6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6주기를 맞아 범(凡)현대가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0일 오후 7시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아산의 16주기 기일을 가족들과 함께 기렸다.

정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남동 자택에서 아산의 기일을 맞아 고인을 추도하고 있다. 14주기까지는 청운동에 위치한 아산 자택에서 가족 제사를 지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기일 행사에는 아산의 형제와 자녀, 손자 등 범현대가 인사 30~40명이 참석했다.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해 제사 이후 1년 만이다.

정 회장과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날 하루 자택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도행사를 준비했고, 오후 6시10분부터 가족들이 정 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이날 기일에는 아산의 다섯째 남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7남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아산의 조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 손자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도 자리를 같이했다. 아산의 다섯째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손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도 참석했다.

이외에도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부인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 등도 정 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현대중공업은 아산 기일 당일인 21일 오전 8시쯤 울산 본사에서 전체 임직원들이 추모 묵념을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대공연장에서 ‘정주영 창업자 16주기 추모 음악회'도 열린다.

또 범현대가 인사들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21일을 전후로 경기 하남시 창우동의 고인의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