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노후 준비는 '안정적 수익'

지난 23일 서울 강나구 삼성동에 문을 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이 상담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노후 대비하는 강남 자산가분들의 문의가 많아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20년 동안 분양가의 5%를 확정수익으로 지급한다는 것이 매력으로 어필한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은 자산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방문객이 붐비진 않았지만 타깃층이 뚜렷한 만큼 '실탄'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는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는 노형오거리 알짜부지에 들어서는 분양형 호텔이다.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개발된다. 5성급 호텔(750실) 타워와 레지던스호텔(850실) 타워가 마주 보고 올라선다. 2층에는 카지노가 들어서고 3~4층에는 쇼핑몰, 레스토랑 등이 입점한다. 6층에는 스파 등 호텔 부대시설, 8층은 사방이 트인 야외수영장과 풀데크가 조성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레지던스호텔 '스탠다드스위트'(전용 65㎡) 내부 모습.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이날부터 모델하우스에서 상담과 함께 레지던스호텔 850실에 대한 계약이 진행된다. 전용면적 65㎡의 '스탠다드스위트' 분양가는 평균 7억원, 전용면적 130㎡의 '프리미어스위트' 분양가는 평균 16억4000만원(이상 부가세 별도)이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수익률이다. 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은 20년 동안 분양가의 연 5~6%를 확정수익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 7억원의 스탠다드스위트를 분양받는 경우 연 3500만~4200만원의 수익(부가세 포함)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확정수익률 5%로 계약하면 연 24일은 무료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이 같은 확정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호텔 객실 운영수익과 더불어 카지노,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운영을 통한 수익도 수분양자에 우선 배분하기 때문이다.

현장의 한 분양상담사는 "분양가가 그리 높지 않아 일반 투자자부터 고소득 전문직, CEO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관심이 많다"며 "계약 첫 날부터 한 사람이 2~3채씩 계약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방문객의 관심을 끈 또 다른 사항은 드림타워 리조트의 규모다. 지상 38층 169m 높이는 현재 제주에서 가장 높은 롯데시티호텔(22층 89m)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규모다. 건물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737㎡에 달한다.

제주는 건물 최고고도가 55m로 제한된다. 하지만 드림타워 리조트는 2007년 수립된 '2025 제주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제주도로부터 고도제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허가를 받았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8층 풀데크 부분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이에 모든 호텔 객실은 제주 고도제한 55m 보다 높은 62m부터 들어선다. 어느 객실에서든 한라산이나 바다, 제주 시내 등을 조망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최대인 4290㎡ 규모로 조성되는 풀데크 역시 지상 62m 높이에 위치해 조망이 자유롭다. 이곳에는 28m 길이의 대형 야외수영장과 키즈풀, 프라이빗 파티를 위한 카바나, 바베큐 장소 등이 마련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총 1585만여명으로 그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제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상품성과 수요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한 도심형 복합리조트인데다 공항 접근성도 좋아 관광객 유치에는 문제가 없다"며 "중국 녹지그룹이 공동투자하고 중국건축(CSCEC)이 시공을 맡는 등 사업의 안정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