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이재명·최성과 주말 호프..'아넥시트' 멈출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광주=이건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가 접안해 있는 목포신항만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난 후 노란 리본을 달기 위해 신항 밖으로 향하고 있다. 2017.4.6/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왼쪽 두번째)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안희정, 최성, 이재명 경선후보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 누적합계 57%로 결선투표 없이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됐다. 2017.4.3/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겨뤘던 문재인 후보와 경쟁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주말께 한자리에 모인다.
문 후보는 5일 세 사람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빠른 시간 내 만나 협력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고 6일 문 후보 측이 밝혔다. 앞서 문 후보가 3일 후보선출 뒤 5일까지도 경쟁자이던 세 사람에게 전화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다. 어제(5일) 문재인 후보가 세 후보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 이 시장과는 통화가 연결됐다. 이들은 문 후보 제안에 동의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일시는 토요일 8일 오후가 유력하다. 안 지사, 이 시장 측 각각의 관계자들은 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에서 "만나자는 제안 받았다. 시간을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중국 출장 중이어서 문 후보와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 시장도 모임에 참석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호프 미팅을 할지 소주 미팅 할지는 예정이 안 돼 있다. 시간 장소는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로선 세 사람의 지원과 협력을 끌어내는 게 꽤 절박한 숙제다. 문 후보는 경선 이후 6일까지 컨벤션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 걸로 평가된다. 경선 후 휴식을 취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당 밖의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일 후보 선출 등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지지율 상승을 이룬 것과 대조됐다. 무엇보다 안희정 지사 지지층 상당수가 문 후보에게 오지 않고 안철수 후보에게 갔다는 이른바 '아넥시트'(안희정+엑시트)가 벌어졌다는 조사 분석이 속속 등장했다.